최근 15년 새 경기지역 농가의 농업소득이 70%가량 감소하고 농가부채는 무려 16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인지방통계청이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간 도내 농가(가구당)의 경제조사 결과를 분석한 자료다.
17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농가의 평균 농업소득은 283만3000원으로 15년 전인 1996년 902만2000원보다 69% 줄었다.
쌀 경작 수입은 553만1000원으로 748만1000원과 비교해 26%(195만원) 감소했다.
반면 겸업 등 농외소득은 2095만7000원으로 15년 전 1432만1000원에 비해 46%(663만6000원) 증가했다.
논농업 고정직불금과 농기계 보조금, 농약 보조금 등 공적보조금을 포함한 이전소득도 2006년보다 20%(95만7000원) 늘어난 578만3000원이나 됐다.
이에 따라 농업소득과 농외소득, 이전소득 등을 합한 농가소득은 3312만9000원으로 1996년 2878만9000원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매년 28만9000원씩 소득이 늘어난 셈이라고 경기지방통계청은 설명했다.
15년 전 4억1069만6000원에 그쳤던 농가자산도 지난해 6억7998만9000원으로 66%(2억6929만3000원) 급증했다.
농가자산은 토지, 건물, 기계류, 대동물 등 고정자산이 86%를 차지했다.
하지만 농가부채는 15년 전 1604만원에서 지난해 4262만3000원으로 166%(2658만3000원) 폭등했다. 지난해 농가부채의 9%는 사채였고, 가계자금을 빌리는 경우도 34%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