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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청소년 환경지킴이 수원서 물포럼
아태 청소년 환경지킴이 수원서 물포럼
  • 김범수 기자
  • 승인 2012.07.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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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환경 보전' 토론, '물사유화 모의 물법정' 열려

▲ '아시아 태평양 청소년 물포럼'에 참여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10개 나라(한국, 호주,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캄보디어, 라오스, 인도네시아, 베트남) 청소년 200여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에서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청소년이 미래 지구의 물 환경보전을 둘러싸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수원시가 주최하는 '아시아 태평양 청소년 물포럼'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10개 나라(한국, 호주,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캄보디어, 라오스, 인도네시아, 베트남) 청소년 2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문화의 밤, 토론, 발표, 공동선언, 폐막식 등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27일까지 경기대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자국에서의 하천 생태계 등 물 환경 보전 사례를 발표하며 활동 경험을 공유하고 대안을 모색했고, 수원천과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탐방, 물의 사유화를 쟁점으로 한 국제 모의 물법정 등의 행사를 통해 2012 수원 물환경 공동선언문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물과 문화적 다양성, 변화하는 지구환경과 물, 물이 주는 평등과 평화 등을 주제로 참가자들이 10개 그룹으로 나눠 토론을 갖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 중이다.

특히, '물의 사유화'를 주제로 모의 물 법정도 개최했다. 공공재인 물을 사유화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과정에서 기업, 정부, 시민과의 갈등이 국가 내 분쟁을 넘어 국제적 분쟁으로까지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마련됐다.

생수회사(원고 물팔아 기업 (영문 : Water Money Co.))의 과도한 생수생산으로 지하수가 고갈되면서 주변 농장(피고 나농부 (영문 : Mr. Farmer), 물사랑 (영문 : Water Love) )피해가 가속화되어 농민시위가 있었으며, 시위로 인해 손해가 생긴 생수회사가 농민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으로 고소한 사건을 가상 상황으로 설정해 모의 물법정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10개국 대표단이 참여한 청소년배심원단은 "물은 모두의 것, 즉 공공재이며 기업의 이윤을 사고 팔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것"에 만장일치를 보았다.

특히 청소년배심원단은 "생수회사가 관정을 뚫어 지하수를 퍼 올려 생산함으로써 농업을 주로 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이 생계에 지장을 받고 있는 상황임을 모두가 인정했다"고 밝혀 기후변화로 인해 물부족으로 물을 사유화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각국에서 참가한 청소년들은 포럼 기간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수원천, 서호수자원센터 등을 둘러보고, 역사와 환경이 온전하게 공존하는 수원의 생태환경 복원 과정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 동시에 수원시예절교육관에서 주관한 다식만들기, 다도체험, 한복체험과 풍물배우기 등 한국문화를 배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