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예정자의 3분의 2 청약 안해 계약율 30.2%
수원 호매실 보금자리지구에서 아파트 분양을 받았던 당첨자들이 대거 계약을 포기해 LH가 비상이 걸렸다.
25일 LH 호매실사업단에 따르면 지난 4월 분양에 들어간 수원 호매실지구(A-6블록 1050세대, B-1블록 660세대)의 경우, 분양율이 88%에 달하는 등 예상외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 5월 18일 무순위 청약접수 결과, 전체 1710세대의 88.6%인 1516세대(기존 순위 청약자 포함)가 청약을 했다.
그러나 계약 세대는 A-6블록 242세대, B-1블록 276세대 등 518세대에 불과하다. 입주예정자의 3분의 2가 청약을 포기하는 바람에 계약율이 30.2%에 그친 것이다.
이는 5월 이후 그리스, 스페인, 이태리 등의 경제위기가 다시 부각되면서 세계경제 위기감이 고조된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하락현상이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부동산 구매심리가 크게 위축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호매실지구에서 공급된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780만~790만원(5층 이상)으로 원가수준이기에 분양가 인하 카드를 쓸 여력이 없는 LH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LH 관계자는 "유럽발 글로벌 위기에 영향받아 부동산 분양시장이 크게 침체되고 있어 뽀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LH는 오는 2014년까지 사업비 2조2674억 원을 투자해 권선구 호매실동 금곡동, 오목천동, 당수동 일원 호매실 지구(311만6341m²)에 2만400세대 규모의 주택을 건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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