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반 여학생을 주먹으로 폭행한 교사의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지 3월31일자) 해당 교사가 1일 직위해제 됐다.
경기도교육청 중등교육과는 수원 영통에 위치한 ㅍ공업고등학교 김모 교사에 대해 학생을 마구 때려 교사의 품위는 물론 교육계에 물의를 일으킨 책임을 물어 이날 직위해제 했다.
이에 따라 김 교사는 이날부터 학급담임과 학과지도 교사로서의 업무가 모두 중단 됐으며, ㅍ 공고는 김 교사의 반에 임시 담임교사를 배정시켰다.
도 교육청은 이날 생활지도 담당 장학관 등을 ㅍ공고에 파견, 김 교사와 폭행당한 이모 여학생 등을 만나 진상조사를 벌였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모 여학생의 학부모도 이날 학교를 방문, 학교측의 공개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ㅍ공고 신모 교장은 "학생도 교사에게 과격하게 대들었던 것을 인정한다"며 "아무리 그렇더라도 김 교사의 행동은 도를 지나쳤다"면서 "현재 김 교사 반 담임이 비어있는 만큼 2일 자문위원회를 열고 새로운 담임교사를 배정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 교장은 또 "학교를 방문한 학생의 학부모가 공개 사과를 요구한 만큼 학교 차원에서도 조치가 있을 것"이라면서 "직원들의 교육을 강화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교사는 지난달 29일 종례시간에 공납금 납부계좌 개설 문제로 이 여학생을 꾸짖다가 폭력을 휘둘렀으며, 이 장면은 같은 반 학생이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해 모 동영상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김 교사는 지난달 개학과 함께 ㄴ공업고등학교에서 이곳으로 전출, 이번 사건으로 전근 온지 1개월만에 직위해제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