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DMZ 동서횡단 체험 여행상품' 출시
세계평화공원 조성이 추진 중인 DMZ에 중국 상류층 '요우커'를 타깃으로 하는 248㎞ 횡단여행 코스가 등장했다.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27일 한국관광공사, 강원도와 함께 중국 쓰촨성 청두 현지 설명회를 열고 'DMZ 동서횡단 체험 여행상품'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강원 고성부터 경기 파주까지 동서를 횡단하며 DMZ를 집중 체험한 뒤 서울을 둘러보는 4박 5일 일정의 이 여행비는 기존 쓰촨성 내 한국여행 60여만원의 두 배 이상인 140여만원이다.
특히 백마고지나 승전OP 철책선, 파주 중국군 묘지, 제3땅굴, 도라전망대와 같은 분단 현장은 그간 '항미원조 전쟁' 논리에 익숙했던 중국인에게 한국전쟁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는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시장성도 충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수도권을 상시 방문한 2500여만명 중 DMZ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65만명에 불과, 공략 대상 고객층은 여전히 두터운 상황이다.
공사는 다음 달 중국 현지 여행사 팸투어를 진행하고 6월부터는 사천 TV 홈쇼핑을 통한 홍보·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사는 올해에만 1천여명이 DMZ 횡단 상품을 구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세계 유일의 분단 현장 DMZ는 그간 땅굴 위주의 반나절 코스에 그쳐왔다"며 "저가 쇼핑 위주에서 통일·안보에 기반한 역사·문화 관광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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