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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의 역할과 중요성
국가보훈의 역할과 중요성
  • 편집부
  • 승인 2012.10.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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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세상] 이성준 수원보훈지청장

지금까지의 발자취를 되돌아 보면, 그동안 국가보훈처는 많은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최근 보훈처는 유독 많은 변화와 발전을 시도하는 듯 하다. 그 동안의 국가보훈처는 국가유공자를 중심으로 보상과 지원, 명예선양사업에 집중해왔고, 국가유공자의 예우 강화 및 보훈문화 행사 개최 등 많은 성과를 이뤘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보훈처의 나가야 할 방향을 “선제보훈으로 하나 된 국민”으로 제시 했다.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 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이러한 희생과 공헌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존립과 발전을 보장하는 것이 최선의 보훈” 이라는 인식에서, 그간 ‘국가유공자 중심의 사후적, 보완적 보훈’에서 그 영역을 확대하여, 국민이 국가를 위해 자발적으로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전 국민 대상의 선제보훈’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뤄내려는 것이다. 또한 이를 추진하기 위해 국가보훈처가 달성할 정책과제들을 정립했다.

우선 ‘국민 통합을 위한 나라사랑 정신 함양’이다. 온라인 포털 사이트 구축 등으로 젊은 세대의 눈높이와 요구에 맞는 교육 자료들을 제공하여, 젊은 세대들이 능동적으로 나라사랑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해 소통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 이외에도 나라사랑 정신을 중심으로 국민통합을 다지기 위한 다채롭고, 적극적인 나라사랑 교육을 전개할 계획이다. 나라사랑 강연회는 보훈처가 정부 어느 부처에서도 나라사랑 교육을 주관하지 않았다는 데 주목하고 2011년 6월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는 교육이다. 나라사랑의 일관된 가치는 ‘나라가 있어야 살아갈 수 있고, 개인이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음 세대에게 안전한 울타리를 전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나라사랑 교육은 나라사랑의 가치를 발전시켜 보훈이라는 틀에서 녹여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두 번째 과제는 ‘보훈·안보단체가 호국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 마련’ 이다. 보훈단체 회원들을 중심으로 호국보훈의식 확산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보훈단체가 보훈문화 확산의 중심에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과제는 해외 보훈업무의 강화이다. 6·25 전쟁에 참전한 UN참전용사의 헌신에 보답하고, 참전국과의 꾸준한 교류 협력을 통해 보훈 외교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국외 현충시설물 관리와 재외국민들의 나라사랑 정신 함양을 위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펼쳐갈 예정이다.

국가보훈처라고 하면 과거에 치중하는 기관이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아직까지는 많으리라 생각한다. 아무래도 과거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예우하고 보상해 주는 업무가 주된 업무이다 보니 그 말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국가보훈처는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 생각과 뜨거운 가슴으로, 유공자분들의 예우와 보상에 관한 정책도 더욱 확대 발전시키고, 국민들의 나라사랑 정신 고취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많은 국민이 나라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국가보훈에 많은 관심을 가지며, 나라사랑에도 뜻을 모아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것은 바로 국가가 나라를 위한 국민들의 희생과 공훈을 기억하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자신의 목숨을 바쳐 싸우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기의 국가 앞에서 국민이 나라를 지키려 하지 않는다면 국가의 존립은 위협받게 될 것이므로 우리 국민들의 관심도 필요함과 동시에 국가적 차원으로도 국가보훈처의 위상 강화를 되짚어 보아야 할 시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