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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화장실 문화공원' 수원에 들어선다
국내 최초 '화장실 문화공원' 수원에 들어선다
  • 김범수 기자
  • 승인 2012.06.2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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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변기 모양 주택 해우재에 이어 화장실 테마공원 조성

▲ 수원시는 화장실 역사와 화장실 문화를 테마로 한 화장실문화공원을 7월 4일 개장한다. 이곳에는 용변을 보는 어른, 아이의 모형이 전시된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화장실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화장실 문화공원'이 다음 달 초 수원에 문을 연다.

수원시는 화장실 역사와 화장실 문화를 테마로 한 화장실문화공원을 완공하고 내달 4일 개장식을 한다고 27일 밝혔다.

개장식은 염태영 시장의 기념사 등 공식행사에 이어 수원시립교향악단 금관5중주, 시립합창단 혼성4중창, 우주호와 친구들 등이 출연하는 음악회로 진행된다.

화장실문화공원은 장안구 이목동 일원의 5천190㎡ 부지에 백제, 신라시대 사용하던 변기와 화장실 모형부터 조선시대 이동식 변기인 매화틀까지 우리나라 변기 변천사를 보여주고 있다.

신라시대 귀족 여인들이 사용했던 노둣돌은 우리 민족이 이미 오래 전에 수세식 변기를 사용했음을 보여주고 백제시대 왕궁리화장실 모형은 우리나라 최초의 공중화장실을 소개하고 있다.

고대 로마의 변기에서부터 중세 유럽과 현대까지 서양의 변기 변천사를 보여주는 모형도 설치됐다.

짚으로 엮은 뒷간이 지역별 특색대로 재현됐고 제주도에서 인분을 처리하면서 동시에 돼지를 사육하던 통시변소는 제주도 화산석으로 지어졌다.

이밖에 공원 곳곳에는 용변을 보는 어른, 아이의 모형이 사실적으로 표현됐다.

시 관계자는 "수원시는 이로써 세계 최초 변기모양 주택에 이어 화장실 테마 공원을 추가하며 화장실문화 메카로서의 위상을 굳혔다"고 말했다.

이원형 심재덕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고 심재덕 시장이 변기 형태 주택 해우재를 지으며 거실 중앙에 화장실을 만든 것은 화장실을 쉬쉬하며 피하지 말고 드러내 말하자는 뜻을 담은 것으로 화장실문화공원의 전시 콘셉트는 그 정신을 이어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고 심재덕 시장이 기증한 해우재를 중심으로 화장실테마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1단계로 해우재를 화장실문화전시관으로 전환한데 이어 이번에 화장실공원을 건립했다.

시는 앞으로 해우재 북쪽 1천220㎡에 전시, 체험, 교육 등의 기능을 갖춘 화장실문화센터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