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편파심의 논란이 불거진 수원·화성·오산 통합에 대해 재심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화성·오산·수원 통합추진위원회에 따르면 개편위는 지난 15일 수원권 통합 부결에 항의하기 위해 방문한 통추위 회원들과 3시간에 걸쳐 면담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개편위를 방문한 통추위 이재훈 위원장은 "여론조사 기간 중 화성시에서 자행한 각종 부정을 청취한 개편위 지원단 김희겸 개편기획국장이 이달 중 수원권 통합에 대한 재심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재심의를 통해 주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결과를 보여달라고 요구했고 꼭 그렇게 처리될 것으로 믿는다"며 "개편위측도 주민여론에 따라 수원권 통합이 잘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통추위는 이날 면담에서 여론조사 기간 중 화성시가 주민이 서명한 통합건의서를 기각하고 소속 공무원과 통·리장을 동원해 화성시 전 세대에 통합반대 홍보전단을 살포했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전달하고 통합안 재심의를 강력히 요청했다.
또 화성시의 경우 통합에 대한 찬반여론이 동서로 크게 갈려 어느 쪽에 여론조사 대상인원이 집중됐느냐에 따라 결과의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었다며 조사과정과 결과 등 여론조사의 모든 것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개편위측은 시·군·구 통합을 담당하는 구역분과위원장 등에게 통추위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해 수원권 통합이 재심의 안건으로 다뤄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추위는 오는 20일 오전 11시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편위 결정에 대한 각종 의혹과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