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유령회사에 근무하는 것처럼 속여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게한 뒤 수수료 명목으로 거액을 챙겨온 대출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출사기단 51명을 적발, 총책 김모(43) 등 2명을 구속하고 백모(21)씨 등 4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공범 23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인천과 부천 일대 주택가 등에 '무직자 신용대출'이라는 전단지를 부착한 뒤 2011년 4월부터 최근까지 이를 보고 찾아온 사람들의 명의로 서류를 위조해 신용카드 등을 발급받아 26개 금융기관에서 11억원 상당의 대출을 받아 수수료 명목으로 50~70%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총책, 상담, 모집, 위조, 대출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뒤 재직증명서와 은행통장, 거래내역서 등을 위조하는 수법으로 금융기관을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합법적인 대부업체를 가장, 대출자를 모집했으며 한달 간격으로 사무실을 이전하고 수십대의 대포폰을 사용하는 수법으로 경찰 단속을 따돌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적발된 대출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200만~300만원의 소액대출이 필요해 김씨 등을 찾았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그러나 결국 사기대출의 공범이 돼 형사 입건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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