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에 CCTV영상 관제와 지령, 상황의 총괄 지휘가 가능한 112종합상황실이 15일 문을 열었다.
수원남부경찰서에 마련된 112종합상황실은 상황실 전면에 설치된 75인치 대형스크린 등 5개 화면을 통해 실시간 방범·교통영상정보와 순찰차 위치, 이동경로를 표시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에 따라 경찰은 112신고접수와 동시에 전체 순찰차 배치현황을 신속히 파악,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순찰차에 출동지령을 내림으로써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에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 실시간 영상 모니터링을 통해 범죄 피해자가 굳이 112신고를 하지 않아도 범죄 발생 때 순찰차량을 우선 출동시키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순찰차량에도 영상단말기를 장착, 실시간으로 영상정보를 제공해 범인의 도주경로를 사전에 차단하면서 범인을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CCTV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자동제어 프로그램을 통해 범죄발생지 및 주변 영상자료를 자동으로 표출, 범인도주시 이동경로에 따른 주변 영상자료를 112순찰차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현장 출동경찰관이 범인의 인상착의 및 도주경로를 영상으로 확인, 범인을 추적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영통구에 위치한 구 수원시 CCTV관제센터는 CCTV영상을 실시간 활용하지 못하면서 사전 범죄예방보다 영상자료를 단순 축적하는 등 사후 범죄수사에 치중하는 역할에 그쳐 개선이 요구됐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2월 수원시와 업무협의를 통해 최근 수원남부경찰서와 24일 개소될 예정인 광교 U-City 내 CCTV관제센터간 영상정보 핫라인을 구축했다.
상황실 개소식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안전도시 수원에 한발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유현철 수원남부경찰서장은 "상황실 개편으로 신고접수와 동시에 범인을 추적·검거하는 첨단 시스템이 구축됐다"며 "신속한 현장조치로 국민이 믿고 의지하는 경찰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