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인석 화성시장이 자신의 핵심 공약인 '교육' 관련 예산 209억을 화성시의회가 전액 삭감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채 시장은 19일 화성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52만 화성시민이 소망했던 양질의 교육환경을 담아내지 못해 죄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성시의회는 지난 16일 열린 제109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창의지성 교육예산(209억원)'을 전액 삭감했고 채 시장은 이와 관련해 이날 유감을 표명했다.
채 시장은 "화성시가 아닌 다른 도시에 거주하면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수천억원을 들여 도로를 개설한다면, 이주를 부추겨 공동화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이 근로자들이 화성에 정주할 수 없는 주된 문제가 불충분한 교육 환경이므로, 이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육에 대한 투자는 도시경쟁력의 핵심인데도 불구하고 시의회의 예산 삭감 결정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만, 아쉬움이 크다"며 "내년 신학기 전 추경에서 반드시 재추진될 수 있도록 의회와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화성시는 그동안 교육정책과 관련해 TF팀 구성, 교육복지국 신설, 혁신지구 신청, 특성화 벨트 구축 등의 정책을 펼쳐왔고, 채 시장은 '창의지성 교육도시' 구축을 위해 경기도 교육청과 업무제휴(MOU) 체결만 남겨 놓은 상태였다.
채 시장은 "시의회에서 이번 교육정책에 대해 공감은 하지만, 전액 화성시 예산으로 편성되는 점, 학교 선정 등의 구체적인 실행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있었다"며 "집행부의 소통에 대한 노력이 있었지만, 좀 더 철저히 준비해서 내년 추경에는 예산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경오 화성시의회 의장은 "집행부는 화성시의회의 결정을 존중해야 할 것이다"고 전제한 뒤 "내년 추경에 해당 예산의 정당성을 이해시킨다면, 그 결과는 달라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