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전 부인이 낳은 3살짜리 아들을 밀쳐 숨지게 한 20대 계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7일 "고집을 부린다"는 이유로 훈계하는 과정에서 3살짜리 남아를 밀쳐 숨지게 한 박모(25·여)씨에 대해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달 9일 오후 1시께 화성시 병점동 자신의 집에서 남편의 전 처가 낳은 A(3)군이 말을 듣지 않고 고집을 부린다는 이유로 A군을 3차례 밀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박씨가 밀치는 바람에 화장대 모서리와 방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상처를 입었으나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하다 이틀 뒤인 11일 오후 2시께 경기도 수원의 한 대형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지난해 12월부터 A군 아버지와 동거를 시작했고, 자신이 낳은 2명의 자녀와 동거남이 데려온 2명의 자녀를 함께 키우며 극심한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려 오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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